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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ire de Lune [아우우우우우~~] 밤공기를 찢으며 울리는 익숙한 울음소리에 눈이 번쩍 뜨였다. 소리가 금방이라도 사라질세라, 서둘러 지느러미를 힘차게 흔들며 수면으로 향한다. 수면으로 고개를 내밀자 제일 먼저 보인 것은 머리 꼭대기에서 차갑게 빛나고 있는 보름달. 여느 보름날보다 크고 아름답게 떠오른 그 자태를 잠시 넋 놓고 바라보고 있자니, 또다시 그리운 네 목소리가 아까보다 선명하게, 애달프게 귀에 꽂혀온다. [아우우우우우우우~~!!] 찰박거리는 물소리가 나지 않게 조용히 시선을 내리자 은빛 조명의 하이라이트를 받으며 호숫가에 주저앉아 있는 네가 보인다. 빳빳하게 치켜든 목, 보고픈 임에게 버림받기라도 한 듯 축 늘어진 꼬리, 그리고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고 유리구슬 같은 눈물방울 똑 똑 흘리고 있는 애수에 찬 눈...
몽중살의 ~ Does 'FURIES' Dream of Revenge? https://youtu.be/rVUbfAA30Gc 유폐 새틀라이트의 보컬 어레인지, 胸の中で誰かが 를 모티브로 쓴 팬픽입니다. -1- 사방이 순백으로 둘러싸인 텅 빈 공간.사방을 가득 메운 백색 이외에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 들리지 않는다.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어떠한 형태도 개념도 존재하지 않는 순수한 무(無)의 공간. 나는 그 한가운데 홀로 우두커니 서있었다. 나는 이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이곳은 나의 꿈 속. 몇 년, 아니 몇 십 년일까. 어쩌면 몇 백 몇 천 년 동안 계속 되어 온 걸지도 모른다. 얼마나 반복되어 왔는지조차 잊어버렸을 정도로 오래된 같은 내용의 꿈. 오늘도 변함없이 나는 똑같은 공간에서 똑같은 꿈을 꾸고 있다.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한 잔의 가치 [동방홍룡동 치마타 텐큐 주연의 중편 팬픽입니다] 한 잔의 가치 새해를 보름 앞둔 연말의 어느 날, 짐승도, 요괴도, 심지어 신까지도 추위를 피해 죄다 보금자리에 틀어박혔는지 요괴의 산은 그날따라 유난히 조용했다. 이는 최근 참배객이 뚝 끊긴 모리야 신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밥줄인 신앙이 뚝 끊겨버리긴 했지만 모처럼 찾아온 조용하고 느긋한 연말에 신님들은 별다른 아쉬움 없이 모자란 잠을 채우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달콤한 늦잠을 만끽하는 두 신을 내버려두고 동쪽 지평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따스한 햇귀가 신사를 감싸는 이른 아침의 일이었다. 두 신과 달리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진 사나에가 어슬렁어슬렁 본전 앞마당으로 걸어 나왔다. 간밤에 내린 눈이 사방에 소복이 쌓여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온통 새하얗게 뒤..
여섯 번째 난제 ~ A Tragically Frozen Heart [카구야 x 레티 동방 SS 입니다] -1- 일년 중 가장 긴 밤이 찾아오는 동짓날 밤, 나는 어떤 꿈 속에 있었다. 같은 상황이 몇 번이고 계속해서 반복 되는 꿈. 시작은 어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암흑으로부터 시작된다. 나는 곧 내가 눈을 감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굳게 감긴 눈을 조금씩 뜨자, 눈꺼풀 사이로 밀려든 환한 빛이 따갑게 눈을 찌르며 시야를 하얗게 가린다. 천천히 빛의 안개가 걷히면서 나와 마주 앉아있는 한 남자가 보인다. 부석부석한 머리에 빛 바래고 낡은 의복, 거기에 얼굴 절반을 덥수룩하게 덮은 수염까지, 귀티라곤 찾아볼 수 없는 추레한 모습의 남자다. 그와 내 시선이 마주친다. 세월의 풍파가 느껴지는 그의 주름진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내 마음까지 녹여..
Finding Paradise ~ 어느 여름날의 추억 -Finding Paradise ~ 어느 여름날의 추억- 4차 모티브 팬픽대회 출품작 이른 아침부터 작열하는 태양이 지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전성기를 맞이한 매미와 풀벌레들조차 우는 것을 포기하고 그늘 속으로 몸을 감출 정도의 열기, 이는 제아무리 빽빽한 대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미혹의 죽림이라 할지라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었다. 높게 드리운 대나무가 만들어낸 나무 사이사이마다 열기와 습기가 가득 들어찬 죽림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찜통과도 같았다. 쪄죽을 듯 한 무더위에 죽림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이런 날씨 속에서 허투루 몸을 움직였다간 체력을 평소의 배는 소모하게 될 것이라고 요괴와 들짐승들 모두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리라. 잎사귀를 흔드는 바람 한 점 없어 외부에서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괴조를 베다 ~ Till - ? 괴조를 베다 ~ Till - ? 단편 팬픽대회 출품작 『언제까지냐~ 언제까지냐~』 곤히 자고 있던 요우무의 눈이 번쩍 뜨였다. 못으로 철판을 긁는 것처럼 불쾌한 울음소리가 온 몸의 신경을 곤두세웠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며 요우무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언제부터였을까, 이 기분 나쁜 소리가 밤마다 들려오게 된 것이. 어림잡아 석 달은 족히 넘었을 것이다. 머릿속을 징징 울리는 소리에 밤잠을 설친 지도 벌써 100일이 다 되었다. 요우무의 체력은 한계에 도달해 있었다. 벽을 짚고 일어선 그녀의 팔은 잔가지처럼 앙상했고 다리는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언제까지냐~ 언제까지냐~』 힘겨워하는 요우무를 비웃듯 밖에서 들리는 울음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이 울음소리의 정체는 무엇이며 ..